한국투자증권, 458건서 2500명 전원으로... 벨기에펀드 배상 확대

최진우 기자 / 기사승인 : 2026-09-10 15:5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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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이 전액 손실이 발생한 벨기에 부동산펀드의 자율배상 범위를 대폭 확대했다. 지난해 불완전판매가 확인된 458건을 대상으로 배상을 결정한 데 이어 올해는 약 2500명에 달하는 전체 투자자를 배상 대상으로 정했다. 배상 비율도 손해액의 최대 80%까지 높였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한국투자벨기에코어오피스 부동산투자신탁2호' 투자자 약 2500명 전원을 대상으로 손해액의 40~80%를 배상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초 전체 투자자를 대상으로 일괄 배상하기로 결정한 뒤 고객들에게 이를 안내하고 개별 협의를 거쳐 배상금을 순차 지급하고 있다. 배상 비율은 투자자별 판매 과정과 불완전판매 정도 등을 고려해 개별적으로 산정한다.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투자증권에 접수된 관련 민원 883건 가운데 458건에서 불완전판매가 확인돼 자율배상이 결정됐다. 당시 배상 비율은 투자자별로 달랐으며 30~45%를 적용받은 사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후 한국투자증권은 배상 대상을 약 2500명에 달하는 전체 투자자로 넓혔다. 현재 적용되는 배상 비율은 손해액의 40~80% 수준이다. 모든 투자자에 대한 지급이 끝난 것은 아니며 개별 협의에 따라 배상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해당 펀드는 벨기에 정부기관이 사용하는 현지 오피스 건물의 장기 임차권에 투자한 해외 부동산 상품이다. 장기간 운용한 뒤 임차권을 매각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였지만 금리 상승과 유럽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가 겹치면서 매각에 실패했고 결국 투자금 전액 손실로 이어졌다.

 

전체 판매 규모는 900억원대로 이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약 589억원을 판매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각각 약 200억원, 120억원을 판매했다.

 

투자자들은 상품 판매 과정에서 벨기에 정부기관이 임차하고 있다는 점과 높은 임대율 등이 강조된 반면 자산 가치 하락에 따른 손실 위험은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며 불완전판매를 주장해왔다.

 

특히 이 펀드는 선순위 대출이 포함된 구조로, 자산 가치가 일정 수준 이상 떨어질 경우 후순위 투자자의 원금 손실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불완전판매 문제가 제기된 이후 판매 과정 등을 들여다보기 위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한국투자증권은 고객 보호 차원에서 전체 투자자에 대한 일괄 배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고객 보호를 위해 올해 초 일괄 배상을 결정하고 고객 안내 후 개별 협의를 통해 선제적 배상을 지속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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