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퀄컴 합작, 5G에 미치는 영향은?

송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04-19 21:33:5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애플이 퀄컴에 특허소송 합의료로 최대 60억 달러(약 6조8천억원)를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이 투자은행 UBS 보고서를 인용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퀄컴과의 소송을 끝내기 위해 50억∼60억 달러를 지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UBS는 이 금액이 애플이 소송전에 돌입하며 퀄컴에 지급을 중단한 로열티일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애플은 통신 모뎀 칩을 공급하는 퀄컴이 독점적인 지위를 이용해 과도한 로열티를 부과했다고 주장하며, 최대 270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이에 퀄컴은 로열티 부과방식에 문제가 없다며 로열티 지급계약을 위반한 애플이 70억 달러를 배상하라고 맞소송을 제기했다.


합의료는 퀄컴이 애플에 요구한 금액과 비슷한 수준이다. UBS의 관측이 맞다면 일각의 평가대로 애플이 퀄컴에 백기 투항한 셈이다. 또, UBS는 애플이 퀄컴에 아이폰 한 대당 8∼9달러의 로열티를 지불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애플에 모뎀칩을 공급 중인 인텔은 애플과 퀄컴의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5G 모뎀 칩 시장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 출시될 아이폰에는 퀄컴 5G 모뎀칩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선 5G 경쟁에 뒤쳐진 애플이 퀄컴으로부터 5G 모뎀칩을 공급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협력했다고 보고 있다. 씨넷은 "프레너미(frenemy·친구이자 적)의 탄생"이라고 표현했다.


씨넷은 애플이 퀄컴의 5G모뎀칩를 도입한다 하더라도 기기 속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RF칩을 비롯한 기타 부품을 최적화 해야 하고 통신사들과의 인증 절차에도 시간이 소요되므로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 5G아이폰을 선보일 수 있을 거라 전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애플과 삼성은 동반자이면서 경쟁자로서 현재 스마트폰 시장이 LTE에서 5G폰으로 넘어가는 과도기 단계에 놓여 있기 때문에 만약 애플이 올해 하반기라도 5G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면 5G 시장은 더욱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5G통신망이 구축되지 않은 이상 기기 자체를 미리 생산해 놓고 기다리기 보다 망이 완비되면 기기 생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한편 국내 부품주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5G 출시 지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중장기적으로 애플의 아이폰 출하량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애플 관련 부품업체인 LG이노텍, 비에이치, 이녹스첨단소재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관측이다.


[저작권자ⓒ 기업경제신문.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오늘의 이슈

뉴스댓글 >

주요기사

+

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