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방역은 과학과 의학의 영역"

송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20-08-28 09:2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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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의 몰상식이 한국 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쳐'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한국 교회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는 최근 다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위기 상황의 엄중함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하기 위해 이뤄졌고, 한국 교회 지도자 16명이 참석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대통령은 "태풍 때문에 기상이 매우 나쁜데 먼 지역에서도 와주셨다"며 "어려운 지금 상황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함께해 주신 것이라 생각한다"고 감사 인사로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통령은 "기독교는 우리나라가 온갖 어려움을 겪으면서 발전해오는 과정에서 아주 지대한 역할을 해 주셨다"며 구한말부터 최근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기독교의 주도적인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대통령은 "코로나 극복에 있어서도 대다수 교회가 정부의 방역 지침에 협력하면서 비대면 온라인 예배를 해 주고 계신다"고 적극적인 협력을 해주신 교회 지도자들께 사의를 표하면서도 "여전히 일부 교회에서는 대면 예배를 고수하고 있다"며 그중에서도 특정 교회의 방역 방침 거부로 인해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은 "온 국민이 피해를 입고 있지만, 가장 직접적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는 것은 바로 기독교라고 생각한다"며 "극히 일부의 몰상식이 한국 교회 전체의 신망을 해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또한 "대면 예배를 고수하는 일부 교회와 그 교인들의 심정을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이 바이러스는 종교나 신앙을 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방역은 신앙의 영역이 아니고, 과학과 의학의 영역이라는 것을 모든 종교가 받아들여야만 할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통령은 "예배를 정상적으로 드리지 못하는 고통이 매우 크겠지만, 함께 힘을 모아 방역을 안정시키는 것이 정상적인 신앙생활로 돌아가는 길"이라며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당부했다. 또, "설상가상으로 의료계의 집단행동이 국민들에게 더 큰 불안과 고통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전시 상황에서 전장을 이탈한 군인과 화재 앞에서 파업하는 소방관에 비유하기도 했다.

아울러 의대생들의 의사 국가시험 거부에 대해서는 개인과 국가에게 큰 부담이고 손실이라며 "의료계가 국민들이 겪고 있는 고통을 결코 외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또 기대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교회 지도자님들이 교회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큰 어른들"인 만큼 지금의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고, 또 많은 기도를 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참석자들을 대표해 김태영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은 "교회 예배자 중에서 감염자가 많이 나오게 돼서 참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방역을 위해 노심초사하시는 대통령님과 정부 관계자들, 일선에서 수고하시는 의료진들에게 감사와 격려를 드리며 모든 환자들도 빠른 쾌유를 기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 회장은 "대통령님과 언론이 기독교의 특수성을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며 "기독교의 구조는 피라미드식 구조와 중앙집권적인 상하 구조가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방역과 경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정부와 교회의 협력기구를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통해 방역 인증 제도를 통해 현장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고, 집회 인원을 교회 좌석 수에 따라 유연성 있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세부내용으로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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