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희의 주간프리즘] 막말과 망언 사이, 바른정치언어상?

송진희 기자 / 기사승인 : 2019-04-22 13: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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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에서 주관하는 '국회를 빛낸 바른정치 언어상' 시상식이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세월호 사건의 5주기가 되는 날이었고, 이날 수상한 의원 중에는 이에 대한 망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국회의원도 있었다.


주간 프리즘의 첫 기사가 어느 시 의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폄하발언으로 인한 논쟁에서 비롯한 주제였다는 것을 반추해 보면 정치인들의 실언, 망언 및 막말은 비단 어제 오늘 만의 일은 아닌듯 하다.


의식을 했든 못했든 자신이 뱉은 말이 타인에게 상처를 주었다면 언어 폭행이며, 어찌 되었든 사과로 마무리 하는 게 맞다. '한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는 곧 그 사람의 인격이다' 는 유치원에서부터 배우는 기본 인격을 위한 수양이며 과정이다.


하물며 한 지역, 한 나라의 국민에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끌어야 하는 정치인들에게 있어 그가 사용하는 언어의 중요성을 말해 무엇하겠는가.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 언어의 무게를 알지 못하는 정치인들이 있다보니, 말을 아끼며 묵묵히 소임을 다 하고 있는 다른 의원들도 국민의 눈에 같은 수준의 인격을 가진 정치인으로 비춰지지 않을까 염려된다.


어쩌면 그는 소위 말하는 '관종' 처럼 노이즈 마케팅 전략으로 그런 발언을 통해 국민의 관심과 여론을 집중시키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어떠한 이미지나 인격으로 비추어지는가 보다 존재감이 있어야 어리바리한 한 표라도 더 얻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


바른정치 언어상 시상식 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의 축사에서 시사한 바와 같이 "정치인의 언어는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며 오늘 바른정치언어상은 국회에서 그 어떤 상보다 의미 있는 상이다." “국회는 다양한 지역과 계층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인 만큼 서로의 의견을 관철시키기 위해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감정적인 말이 아닌 논리와 품격을 갖춘 언어로 이뤄져야 성숙한 국회로 나아갈 수 있다.”


이날 수상한 의원들에게 축하를 보내는 것이 마땅한 일이겠으나, 과연 이들이 스스로 그 상을 수상할 '인격' 과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묻고싶다.


말은 마음에서 비롯한다. 부디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인들이 국민들의 아픔을 분담하고 '쓰담쓰담' 해줄 수 있는 마음과 인격을 갖추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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